전소영, “사진의 차원: 기계, 전자, 통신”
사진 촬영의 수단과 방법, 이미지 저장과 시각화, 그리고 유통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사용자 경험, 카메라 기술, 저장매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 소셜미디어, 통신기술 및 관련 정책은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동시에 역으로 영향을 받는 입장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사진의 타임라인은 이전의 역사가 일부 단절되고, 동시에 누적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정아람, “스케이트보드 문화에서 성의 다양성 찾기 – 젠더 이분법을 가르는 사유를 향해” 
나는 여성 스케이트 보더, 여성 팝핀 댄서, 안무가 등의 동작과 몸을 볼 때 ‘여성스러움(femininity)’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가부장제의 규범에 사로잡히지 않는 도전과 창조력을 느낀다. 시각문화학회 발표에서는 여성 스케이트 보더들이 수행하는 이미지를 읽는 몇 가지의 경로를 살핀다. 가부장제의 이분법적인 성의 위계와 정치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송하영, “1961년부터 1975년까지 한국 미술에 있어서 전위의 문제”
전위의 문제는 1961-1975년으로만 특정지어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로 한정한 것은 그간의 논의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기 위해서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앵포르멜, 실험미술, 단색화로 정리하여 개괄적으로 조망하기보단, 각각의 운동이 갖는 전위의 한국적 양상을 개별 미술가들의 작품이나 그 작품을 이루는 의식, 태도에 기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권정현, “로절린드 크라우스의 포스트매체 담론과 동시대 미술”
미술을 다른 무엇이 아닌 미술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크라우스는 ‘매체’라고 답한다. 이 발표는 예술의 자율적 조건으로서 매체에 대한 크라우스의 관심을 중점으로 그의 포스트매체 담론을 살펴보는 (다소 편향된) 연구이자, 지난여름에 제출한 석사 논문에 대한 간략한 후기이다. 나아가 논문에는 미처 담지 못한 관심 주제로서 크라우스의 포스트매체 논의가 동시대 미술과 문학 비평에 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본다.

유지원, “동시대 미술에서의 여성적인 것: 나르시시즘을 경유하여” 
이 연구는 ‘여성적’이라고 통용되는 미감을 구사하거나 여성에게 주로 속한 것으로 간주되는 요소를 다루는 일련의 동시대 여성 작가들의 작업에 주목한다. 2010년대 중반 이후의 ‘페미니즘 붐(혹은 리부트)’를 통해서 공유된 문제의식이 어떻게 작업 언어를 독해하는 비평 언어로 번안할 수 있을까? ‘여성적인 것’에 대한 탐구는 이미지 기반 SNS와 K-팝이나 K-뷰티 등의 각종 K들이 버무려진 동시대의 시각 환경과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가? 저항과 반격(backlash)의 진영을 왕복하며 전유된 바 있는 ‘나르시시즘’을 개념적 부포로 삼아 동시대 시각 및 담론의 장에서 젠더의 변수를 보다 정확하게 개입시킬 수 있는 여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김신재, “프로젝트, 프로듀서, 프로덕션, 프랙티스 Project, Producer, Production, Practice”     
시각예술 기반 프로젝트에서 프로듀서의 역할은 무엇이며, 작가와 프로듀서는 어떻게 동행하는가? 시각예술에서 ‘프로덕션’이란 용어는 견고한 모델이나 특정한 규모, 생산성을 전제로 하기 힘들며, 변화하는 예술 생산의 조건과 관련한 하나의 제안에 가깝다. 이번 세션에서 3인은 각자의 활동에 기반한 경험, 방향성, 전망을 공유하고, 예술적 실천이자 협력 모델로서의 프로덕션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패널: 신진영, 이지원 
진행: 김신재 

양윤화, “<뼘>, <그것을 둘러싼 세 가지 이야기>” 
양윤화는 연구기간 동안 진행한 케이스 스터디를 바탕으로 a에 대한 낭독회와 b에 대한 퍼포밍을 준비했다. 양윤화는 a를 초대하고 b에 대해 추측한다. 추측은 많을수록 좋다.